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슈퍼브에이아이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최초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제로(ZERO)'를 공개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서 제로를 소개했다.
인공지능(AI)의 진입 장벽을 낮춰 산업 혁신을 앞당기고 싶다는 김현수 대표를 만나봤다.
Q. 슈퍼브에이아이에 대해 소개한다면?
= 슈퍼브에이아이는 AI 개발 전 과정을 돕는 ML옵스(머신러닝 운영)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기업의 AI 구축과 성공적인 도입을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개발의 전체 사이클인 데이터 구축·선별·가공·관리·분석부터 모델 학습·배포까지 계속해서 반복하는 완전한 ML옵스 파이프라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합니다.
Q. 어떤 기업이 슈퍼브에이아이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나요?
=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퀄컴 등 국내외 기업들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자율주행, 조선, 로보틱스, 건설, 국방, 치안, 안전, 재고관리, 스포츠, 의료 영상 등 다양한 산업에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 일본에도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Q.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보인 이유는?
= 우리나라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B2C(기업·개인 간 거래)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LLM을 위한 데이터와 학습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VFM은 산업용, 특히 영상용 데이터가 없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촬영된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공개된 경우는 없습니다.
국가 경쟁력에 있어 이러한 VFM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용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인프라 기반이 잘된 나라에서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제로는 무엇인가요?
=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범용 AI 모델이자 VFM입니다. 추가 학습 없이도 다양한 시각적 작업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기반의 LLM이 언어 처리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처럼 VFM은 이미지 인식과 분석 분야에서 제조업 품질 검사, 안전 관제 효율화,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Q. 제로의 특징과 강점이 있다면?
= 제로라고 명명한 이유는 △제로 데이터 △제로 학습 △제로 복잡성 △제로 대기시간 △제로 한계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별도의 데이터 없이(제로 데이터), 학습할 필요 없이(제로 학습)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비전문가도 활용(제로 복잡성)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을 때 프롬프트를 입력해 구체화(제로 대기시간)하며, AI를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도입할 수 있도록(제로 한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핵심 경쟁력은 학습 없이 수행하는 제로샷 능력과 다양한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멀티모달(다중 감각) 능력입니다.
Q. 제로를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요?
= 고객은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스크와 용접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용접을 하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 이미지 입력만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사 사진을 넣으면 나사의 파손이나 결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AI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전 산업, 비전문가 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돼야 합니다. 현재의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해 산업을 혁신하고 인류의 혁신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 T-브레인 리서치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2018년 4월 슈퍼브에이아이를 설립했다. 같은 해 10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0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뽑히는가 하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최연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