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사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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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사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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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카카오페이가 이재명 정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사 등 정책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시장 영향력 확대와 증시 부양 기대감이 맞물려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오후 12시 31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만1400원(29.92%) 올라 4만95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찍었다.

이 회사는 대선 기대감에 지난달 21부터 상승 전환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카카오페이의 급등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선 전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디지털자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 강조, 가상자산 2단계 법 제정 등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움직임으로 결제 관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카카오페이, 네이버, 토스 등의 플랫폼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점이 많다. 은행, 카드 등 결제 수수료가 낮아지고 자금 회전율이 기존 대비 빨라질 수 있다. 또한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려운 외국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해외 송금 시 수수료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 주주인 중국 알리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사업 확장에도 유리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시사는 결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며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증시에서 카카오페이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의 정책과 맞물리며 호재로 작용하는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결제, 증권, 보험, 금융상품 중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의 경우 최근 이 대통령 당선과 함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 기대감이 고조되며 급부상하고 있는 업종이다. 최근 증권사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증권업을 품고 있는 카카오페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기반 디지털 지갑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디지털자산 관리·보관) 연계 가능성과 토큰 증권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있어 강점으로 자리한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자산이 토큰화되면 해외로의 자금 유출 또한 용이해지기 때문에 기존 금융사들은 진정한 의미로의 글로벌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에서 핀테크·IT기업 순으로 진행될 가능성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간편결제사인 카카오페이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연계 가능성 및 모회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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