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립 제스테 , 스콧 라피 / ㈜김영사/ 2만 3000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지혜로운 사람은 왜 더 건강하고 덜 외로울까?' 이 질문에 과학적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20년 넘게 '건강한 노화'와 '지혜'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지혜의 본질을 신경생물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 책은 "똑똑한 사람은 많아도,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은 드물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지혜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지혜가 단순한 지식이나 나이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혜는 우리 뇌 속 특정 영역과 연관되며, 충분히 계발 가능한 능력이다.
책에는 지혜의 정의부터 시작해, 그것이 뇌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지혜의 구성 요소는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현명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외로움과 정신질환으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특히 지혜는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으며, 이는 노화 속도를 늦추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종교나 신화의 영역에 머물렀던 '지혜'라는 개념을 과학적 담론의 자리로 끌어낸 이 책은, 노화와 외로움, 정신건강 등 현대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성찰하게 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지혜를 닮은 '인공지혜(AI-Wisdom)'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지금, '현명한 삶'에 대한 과학적 해답이 필요한 시점에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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