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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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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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김영사 / 2만2800원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철학은 삶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철학은 어렵고 낯설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식처럼 느껴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철학을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왜일까?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 박영규는 철학이야말로 인간의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무수한 개념과 이름들 속에 갇혀 있던 철학사를 삶과 연결된 이야기로 풀어내며 누구나 단숨에 통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 소크라테스부터 니체와 데리다, 동양의 공자, 노자부터 주자, 주돈이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시대의 흐름 속에 압축해 정리했다. 철학자들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핵심 개념과 대표 저작까지 정리돼 있어 흐름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철학이란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낸 '합리의 행동 지침'이었다고 말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했던 원칙과 기준이 곧 철학이었다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의 철학 논쟁은 보다 정교하고 논리적인 행동 원칙을 찾기 위한 인류의 탐구 과정이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치열한 진리 탐구의 역사를 간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는 철학이 낯선 독자에게 친절하다. 피타고라스교를 창시한 성자였던 피타고라스의 정체, '개 같은 인생'으로 철학자가 된 디오게네스의 일화, 진시황에게 사상적 기반을 제공했지만 비참한 죽음을 맞은 한비자의 삶, 데카르트의 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번역이 불러온 오해, 쇼펜하우어가 여성 혐오자가 된 이유 등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박영규는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실록 시리즈'로 역사 대중화를 이끌어온 대표 저술가다. 최근에는 '한국사 신박한 정리', '세계사 신박한 정리' 등 '신박한 정리' 시리즈를 통해 인문학 전반으로 집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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