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토)과 20일(일) 이틀 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제1회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롯데장학재단이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과 협력해 열린 이번 대회는 농아야구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경쟁하고 우정을 쌓아가며, 농아인야구의 질적 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목적에서 올해 처음 시작됐다. 대회를 후원, 주최한 롯데장학재단은 약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회 전반의 운영을 지원했다.
제1회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에는 고양 엔젤스, 대구 호크아이즈, 부산 농스포츠, 전북 데프다이노스, 청주 드래곤이어즈, 충남 대전 피닉스, 충주성심학교, 국립서울농학교 세나부야구단 등 전국 농아 학생, 사회인야구 8개 팀이 참가해 장애의 한계를 넘어 그라운드 위에서 소리 없는 아름다운 승부를 겨뤘다. 특히 국립서울농학교 세나부야구단은 이번 대회가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출전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일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롯데장학재단의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 조일연 회장, 이상국 경기도농아인협회장, 김성범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임갑필 국립서울농학교 교장, 충주성심학교 이수정 수녀, 안희진 한국장애인복지신문 대표와 대회 참가 8개 팀 선수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포용과 배려의 의미를 담아, 사회를 비롯해 애국가 제창 등 주요 순서가 수어로 진행되며, 모두가 함께 온전히 개막식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수어로 애국가를 부르시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선수들은 진정한 리더"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아직 장애인 배려와 시스템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농아인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끝으로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스포츠 문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혜선 이사장의 시구와 임갑필 국립서울농학교 교장의 시타와 함께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올랐다. 장 이사장은 개막식 직후 진행된 대구 호크아이와 전북 데프다이노스 두 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회는 이틀 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일에는 예선 4경기가, 다음날 20일에는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경기 결과, 고양 엔젤스가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얻었으며, 준우승은 대구호크아이, 공동 3위는 청주드래곤이어즈와 충주성심학교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는 '챌린지그룹 경기' 방식이 도입돼, 예선에서 탈락한 4개 팀이 다시 맞붙는 별도의 예선과 결승전을 거쳐, 또 하나의 우승팀을 가렸다. 챌린지결승전 결과, 충남 대전 피닉스가 챌린지그룹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오는 5월 말, 제2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재단은 올해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지원하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