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 거듭 강조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사진=SK그룹]](/news/photo/202506/651753_568625_4521.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들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경영의 기본'에 집중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겪으면서 철저한 반성을 통해 잃어버린 시장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SK그룹은 지난 13∼14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11월 디렉터스 서밋과 더불어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번 회의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이 참석해 집중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최근의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를 위한 재도약의 출발점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는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이라며 "이를 위해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을 점검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 경영진은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취지다.
SK 관계자는 "SK 경영진은 그룹의 실질적인 변화를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SK가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