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공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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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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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희 / 김영사 / 1만8000원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우리는 왜 회사에 정을 떼고 최소한만 일하게 됐는가"

야근도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노골적인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축 처지고 입사 초기에 품었던 열정은 온데간데 없을까?

'미세공격 주의보'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직장 안에 존재하는 '다정한 듯 무례한' 조직의 두 얼굴을 추적한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그 속엔 수많은 '미세 공격'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미세공격은 누군가의 뺨을 때리듯 만천하에 공개하는 요란한 공격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은밀하고 조용한 고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신입사원에게"그 친구는 일은 꼼꼼히 하는데 친화력이 떨어져"라는 식의 언행들이다. 

이 책은 이러한 미세공격이 단순한 농담으로 넘어가기엔 조직 안에서 얼마나 큰 피로와 고통을 야기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보여준다. 특히 직장인들이 미세 공격을 인식하고 방어하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안내한다. 저자는 "우리의 목표는 더 이상 출세가 아니라 상처받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조직 내 구성원들이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동료의 자존감, 동기, 에너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날카롭게 짚는다. 동시에 자신도 알지 못한 채 '가해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순간들을 조명한다. 이로써 직장이라는 이름의 일상에서 '그냥 넘겼던 말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관계 피로를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남대희는 삼성화재 부사장,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한국일보를 거쳐 30여 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실무를 두루 쌓아온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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