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신메뉴 '후라이드양념 반반'과 사이드 메뉴 국물맵떡, 교촌1991라거.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3/637957_553726_98.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교촌 오리지널과 허니콤보, 레드콤보는 '교촌치킨'하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 3대장이다. 각각 간장 소스 베이스에 마늘, 꿀, 청양 홍고추 등의 재료를 배합해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교촌치킨은 대체재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특별한 소스들 덕분이다.
교촌치킨(이하 교촌)은 이 3대 시그니처 소스를 앞세워 국내 치킨업계 1위에 올랐을 만큼, 남다른 '소스 장인'으로 소문난 브랜드다.
그런 교촌이 '기본'으로 돌아갔다.
교촌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 '교촌 후라이드'와 '교촌 양념치킨'이다. 이번 신메뉴 2종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군이다.
교촌은 이미 '리얼후라이드'와 '살살후라이드' 등 다양한 후라이드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고, 기존 메뉴들 역시 양념 카테고리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신메뉴를 두고 창립 이래 '처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추억 속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을 표방, 기존 메뉴들과 다른 결의 메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교촌 신메뉴 후라이드양념 반반.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3/637957_553728_1026.jpg)
치킨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후라이드와 양념도 '교촌이 만들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매장을 찾아 신메뉴를 주문해 봤다.
우선 비주얼은 여느 브랜드의 후라이드·양념 반반 메뉴와 다름없어 보였다. 다른 점이라면 교촌 특유의 자그마한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트에는 후라이드와 양념이 각각 12조각씩, 총 24조각이 담겨있었다.
후라이드의 경우 교촌의 특제 튀김 반죽을 사용해 바삭하고 촉촉한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바삭한 식감이 돋보였다.
후라이드를 한 입 베어 물면 담백하고 고소하다기 보다 약간 짭쪼름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후라이드 주문 시 '겉보리소금'이 같이 제공되는데, 굳이 소금을 찍어먹지 않아도 간간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덕분에 맥주 안주로 즐기기에는 좋겠다. 교촌 매장에서 판매하는 '교촌1991라거'와도 잘 어울린다. 짭짤한 후라이드 치킨 한 입에 목넘김이 부드러우면서 시원 청량한 교촌1991라거 한 모금은 꽤 훌륭한 조합이다.
양념에서는 '소스 장인' 교촌의 면모를 훨씬 발휘한다. 옛날식 양념치킨이 생각나는 달짝지근한 양념 소스인데, 여기에 과일을 섞어 상큼함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맛은 전혀 다르지만 비주얼은 '교촌 레드'처럼 익숙했다. 보통 양념소스들이 걸쭉한 질감에 치킨에도 녹진하게 베어드는 것과 달리, 교촌 양념은 바닥에도 흘러내리지 않고 깔끔한 모습이다.
![몇몇 치킨 조각에는 양념이 고루 묻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503/637957_553727_953.jpg)
다만 양념소스가 꼼꼼히 발려 있지 않는 조각도 몇몇 있었다. 이는 해당 메뉴를 만들 때 그릇에 치킨 조각과 소스를 넣고 흔드는 텀블링 방식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치킨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누구나 가슴 속에 정통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에 대한 '순정'을 품고 있을 것이다.
교촌의 이번 신메뉴는 이러한 순정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취향에 따라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각각 즐겨도 좋지만 두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치킨'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