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인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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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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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시넛암스트롱, 재나 셰익 보그, 빈센트 코니처/김영사/2만2000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도덕적인 AI는 AI 윤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철학자, 신경과학자, 컴퓨터과학자 셋이 함께 쓴 책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과 두려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책이자 윤리적인 AI 개발과 사용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신 안내서다.

딥페이크, 자율주행차, 자율무기, 의료 로봇 등 격변하고 있는 AI 기술의 최신 연구를 망라하면서 알고리듬의 편향, 프라이버시 침해, 사고의 책임 문제 등 인공지능을 둘러싼 새로운 윤리 문제를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특히 인간의 도덕성을 탑재한 인공지능 개발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그동안 사람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 보호에 중점을 두고 논의됐던 AI 윤리 담론을 인간의 도덕적 실수를 예방하는 기술 도구의 개발과 활용으로까지 범위를 확장한다.

AI 기술 사용에 대한 저자들의 입장은 명확하다. 목욕물을 버리다가 'AI 아기'까지 버려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미 혜택이 증명된 AI의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부도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AI 기술을 쓸지 말지 논쟁할 때가 아니라 AI가 초래할 잠재적 편익과 위험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AI 기술과 맞물린 도덕적 가치의 문제들(안정성, 공정성, 프라이버시, 투명성, 자유, 기만)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지혜를 모을 때라고 주장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반부에서 주로 인공지능의 개념과 작동 원리, 기술의 적용 사례와 윤리적 쟁점을 검토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주로 도덕적인 AI의 기술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AI 제품을 윤리적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AI 기술의 새로운 트렌드와 윤리적 논쟁에 관심 있는 독자, AI 윤리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 중인 IT 업계 종사자,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이끌 수 있는 도구로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민들 모두에게 요긴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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