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고령화 시대, 뜨거워진 '치매보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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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고령화 시대, 뜨거워진 '치매보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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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치매·간병보험 시장 선점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치매·간병보험 시장 선점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간병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가 급등하면서 치매로 인한 의료비와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치매 검사부터 진단·입원·치료·간병까지 치매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을 제공하는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치매 단계별 보장을 한층 강화한 특화 보험이다. 치매와 장기요양등급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재가급여·시설급여, 간병인 사용, 통합재해 진단 등 폭넓은 보장을 제공한다.

특약에 가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증치매뿐만 아니라 경도·중등도치매가 발생해도 진단보험금(일시금)과 함께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해 간병비 부담을 덜어준다.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소비자가 재가급여나 시설급여, 주·야간보호, 방문요양을 이용할 경우 특약에 따라 매일 또는 매월 이용수당을 보장한다.

또한 장기요양 판정에서 인지지원등급 이상만 받아도 진단보험금 지급과 재가급여, 주·야간보호 이용을 보장하는 특약도 신설했다.

흥국화재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비용을 보장하는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개발해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적 판매권을 제공하는 일종의 '특허권'이다.

이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혁신 치료제 레켐비와 같은 약제를 보장한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 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한 소비자는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했을 때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현물 특약인 '돌봄 로봇'을 제공하는 치매보험을 통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돌봄 로봇은 해당 특약에 가입하고 약관상 보장개시일 이후 경도인지장애 또는 최경증이상 치매 진단 시 1회에 한해 제공된다.

이 회사는 돌봄 로봇에 '치매특화 인지기능 훈련 프로그램'을 탑재해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상태가 치매로 발전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최경증 치매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치매·간병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유는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에 따르면 올해 국내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105만명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제공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요양원 입소를 위해서는 장기 요양등급 1~2등급 판정을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어 민간 보험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들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보험사들이 잇달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특색 있는 담보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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