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속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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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밝은 세상/1만8500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기욤 뮈소가 작가로 데뷔한 지 20년이 됐다. '미로 속 아이'는 기욤 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이다.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기업가 카를로 디 피에트로의 상속녀이자 종군기자로 명성을 떨친 적이 있으며, 출판사를 설립해 경영인으로도 뛰어난 수완을 보여줬다. 그는 코트다쥐르 인근 레렝 제도 해상 위에 떠 있는 루나 블루호에 탑승했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루나 블루호 근처를 지나던 배에 탑승해 있던 여학생 두 명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갑판에 쓰러져 있는 오리아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니스 경찰청 강력반 쥐스틴 팀장은 과학수사대와 수하의 형사들을 데리고 요트로 출동해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생명이 위독한 오리아나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쥐스틴 팀장은 요트에서 초동 수사를 펼치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한다. 과학수사대가 요트에서 몇 개의 희미한 지문을 찾아냈으나, 경찰 지문 데이터베이스에도 없는 인물들이라 신원을 밝혀내기 어렵다.

병원에 실려 간 오리아나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열흘 동안 사경을 헤매다 끝내 숨을 거둔다. 30억 유로를 상속받게 된 디 피에트로 가문의 상속녀가 레랭 제도 해상에 떠 있는 요트에서 괴한의 급습을 받고 사망한 것이다.

경찰은 오리아나의 남편 아드리앙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을 증명할 단서를 찾아 나서지만 실패한다. 수사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아드리앙이 오리아나와 자녀들을 사랑한 모범적인 가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뿐이다. 게다가 오리아나는 살아오는 동안 누군가에게 복수의 대상이 될 만큼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오리아나를 살해했을까? 니스 경찰청의 쥐스틴 팀장과 베르고미 형사는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수사했으나 변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들은 전화위복을 꿈꾸며 범행 동기에 초점을 맞추는 추적 수사에 집중한다. 오리아나의 지난날에 대해 알아갈수록 매우 흥미로운 비밀들이 하나둘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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