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비트코인 고공행진에 장외시장서 '방긋'
상태바
두나무, 비트코인 고공행진에 장외시장서 '방긋'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두나무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장외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며 급등하고 있다.

6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두나무 장외주식은 오후 7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6000원(2.97%) 내린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나무 장외주식은 지난 9월 6일 기준가 9만9000원을 기록하는 등 정체를 이어오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2009년 비트코인이 발행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두나무의 장외주식 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기준가 20만2000원을 기록하는 등 2022년 8월 8일(21만2000원) 이후 2년여 만에 20만원을 돌파했다. 추정 시가총액은 7조394억원에 달한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가상자산거래량이 대폭 늘어났을 당시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39조원에 육박하는 등 하루 수수료만 390억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날 기준 업비트는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체 글로벌 거래소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나무의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아직 취임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비트코인의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고, 두나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국내에서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두나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만4666개이다. 1BTC당 1억3700만원 기준으로 계산 시 약 2조92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전망도 밝다. 파월 연준 의장의 경우 비트코인이 달러의 경쟁자가 아니라고 재차 밝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도 달러를 위협하는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현 미국 정부의 행태라고 말한 만큼 주요 인물의 발언으로 비트코인은 더 이상 정부가 적대하는 자산이 아니라는 점이 시장에 각인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효과는 아직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다른 산업과 달리 트럼프 1기 때 디지털자산 공약이 없었기 때문에 예습이 어렵다"라며 "현재 시장은 가격에 매몰됐고 디지털자산 산업이 정식 산업으로 발돋움한 이후 인력, 펀딩, 금융기관, 빅테크가 유입되었을 때의 변화를 상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 트럼프 취임 이후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장성은 자명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산업 개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선 비트코인이 12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라면서 "압도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장외시장 가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