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의 진정한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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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의 진정한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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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 선을 돌파한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 공백 기간 중 여전히 주목을 받을 자산은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5일(한국시간) 오전 11시38분께 10만 달러를 찍은 후 거래량을 더 늘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웃돈 것은 2009년 비트코인이 발행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7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대선 승리 약 한 달 만에 10만 달러 선까지 넘어섰는데 이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은 약 45%에 이른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 자산 비축 등을 공약하면서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는 등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 효과' 등 지난 3월 상승 당시의 호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이번 트럼프 트레이드의 진정한 수혜주는 비트코인이라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공약에 기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잠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대감만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공약이 구체화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트레이드 공백 기간 중 여전히 주목을 받을 자산은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 혹은 변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유동성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재 연구원은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는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규제 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힘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이는 점은 한편으로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직 트럼프 공약의 긍정적 측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부정적 리스크가 부각, 즉 물가 리스크 등이 재부각될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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