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의 시선] 택스리펀의 모든 것
상태바
[김준환의 시선] 택스리펀의 모든 것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 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1월 27일 10시 5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을 하게 되면 쇼핑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우리가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그 안에는 여러 종류의 세금이 포함 되어 있다. 이러한 세금은 그 나라의 필요한 곳에 쓰여지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관광객들은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서 보면 상당히 불합리 한 것이다. 그래서 여러 나라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세금의 일부를 돌려주고 있다. 택스리펀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은 여러 세금 중에서 보편적으로 부과되는 부가가치세 이른바 소비세 이다.

소비세는 각 나라마다 세율이 전부 다르다. 유럽의 경우 아무리 EU가입국가라 할지라도 각 나라별로 소비세가 다르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주 별로도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10%이며 일본은 8%이다.

EU에서는 최소 15%이상이어야 하는 하한을 정하고 있다. 대부분 20% 이상이다. 헝가리가 27%로 가장 높으며 룩셈부르크가 17%로 가장 낮다. 똑같은 물건이 헝가리에서도 100유로이고 룩셈부르크에서도 100유로라면 관광객 입장에서는 헝가리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단순 계산으로 헝가리에서 구입한 것은 27유로를 돌려받고 룩셈부르크에서 구입한 물건은 17유로를 돌려 받는 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보다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우리는 반환 받는 세금을 전부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대행사를 통해 받는다. 당연히 상당 금액을 수수료로 공제한다. 가장 대표적인 대행사 글로벌 블루는 30%에서 50%의 수수료를 공제 한다.

현금으로 환급 시 50%를 공제하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환급 시에는 30%를 공제한다. 프랑스는 소비세가 20%이지만 실제 대행사를 통하여 반환 받는 금액은 12~15%라고 보면 된다. 이탈리아는 소비세가 22%이기 때문에 동일 제품인데 가격이 같다면 이탈리아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세율이 높은 나라에서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계산에 따라 프랑스에서 사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택스리펀을 많이 받고 싶으면 나라별 차이를 연구하는 것보다 하나의 상점에서 많은 금액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사야 할 물건을 몰아서 하루에 백화점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이유는 소액도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를 예를 들면 100유로 이상만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유로짜리를 구매할 때에는 택스리펀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여러 상점을 돌며 20유로짜리를 산 경우 그 백화점에서 산 금액이 100유로가 넘는다면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금액에 비례하기도 하지만 건당 부과 되기도 하기 때문에 택스리펀 받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두 상점을 돌며 100유로 두 번 리펀 받는 것보다 백화점에서 모두 구입 후 200유로 한번 반환 받는 금액이 더 크다.

미국과 영국은 택스리펀을 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내국인이라도 해외에 거주하는 주재원이나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구입한 물건에 대하여 한국에서 택스리펀을 해 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