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흑백요리사 시즌1' 우승자 권성준 셰프(나폴리맛피아)와 협업해 선보인 '밤 티라미수'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10/616148_530621_4426.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패자부활전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권성준 셰프(나폴리맛피아)의 '밤 티라미수'가 드디어 오프라인 매장에도 재고가 풀렸다.
권 셰프와 협업으로 발빠르게 '밤티라미수'를 선보인 CU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밤 티라미수'는 지난 8일부터 포켓CU 앱을 통해 진행한 9일의 예약 판매 기간 동안 매일 1~2만개 수량이 평균 20분 만에 완판되며 지금까지 총 15만개가 판매됐다.
지난 16일에는 1만개 수량이 단 4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이는 1초에 40개씩 판매된 셈으로 포켓CU 론칭 이후 최단 시간, 최다 수량의 판매 신기록이다.
폭발적인 인기에 포켓CU에 들어가도 '품절(SOLD OUT)' 마크만 볼 수 밖에 없던 나날들이 이어졌다. 그간 수없이 많은 사전 예약 실패와 포켓CU에서 무한 재고 조회 끝에 오프라인 판매 개시 첫날 화제의 주인공 '밤 티라미수 컵'을 영접했다.
![흑백요리사 패자부활전에서 선보인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 [사진 = 넷플릭스 유튜브 갈무리]](/news/photo/202410/616148_530622_4512.jpg)
해당 제품은 밤 생크림, 토피넛 라떼, 쿠키, 초콜릿, 그래놀라 등을 사용해 권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선보인 메뉴 레시피를 충실하게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권 셰프와 함께 레시피를 한 차례 수정, 품질을 개선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밤 티라미수 컵'은 패키지에 요리하는 권 셰프의 모습과 닉네임 '맛폴리' 등을 담아내 시선을 끌었다. 또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는 층층이 쌓인 밤 생크림과 밤 페이스트, 초콜릿 & 그래놀라 토핑의 단면이 고스란히 보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CU 밤 티라미수 단면 모습.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10/616148_530623_4540.jpg)
뚜껑을 열자마자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밤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가장 윗면은 자잘하게 슬라이스된 초콜릿과 그래놀라 토핑으로 가득 차 있어 비주얼적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먼저 초콜릿과 그래놀라, 밤 생크림 부분만 살짝 떠먹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한 밤 생크림과 초콜릿과 기분 좋은 달달함을 선사한다. 초콜릿도 생크림과 어우러져 입 안에서 부드럽게 씹힌다. 이 부드러움 사이에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하는 것이 그래놀라다.
다만 생산 후 냉장 유통 과정을 거쳐서인지 그래놀라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아니라 우유에 푹 절여진 듯한 눅눅한 식감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그램에 나온 갓 만든 '밤 티라미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지점이다.
CU와 권 셰프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오븐에 열처리를 해 크리스피한 식감을 살릴 방침이다. 1차 레시피 수정 과정에서 식감 개선이 완성되지 않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푼으로 컵 바닥까지 깊숙하게 한 스푼을 떠서 전체적으로 맛을 보면 보다 진한 '밤맛'을 즐길 수 있다. 밤 생크림과 함께 그 사이에 들어간 밤 페이스트와 향긋한 토피넛 라떼가 어우러지면서 꽤나 고급진 밤 디저트를 완성한다.
![녹진한 밤 페이스트가 밤 생크림과 어우러져 밤 풍미를 끌어올리면서 느끼함도 잡아준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10/616148_530624_4656.jpg)
중간중간 자리잡은 이 밤 페이스트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움 가득한 밤 티라미수에 강렬한 '킥'으로 작용한다. 밤 페이스트로 밤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밤 생크림의 느끼함도 잡아준다.
식품가에는 '밤'을 재료로 한 새로운 디저트를 만들어도 결국 '바밤바'를 넘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바밤바'라는 잘 만든 밤 디저트의 기준이 정해져 있어 이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냉동실에 1시간 가량 얼렸다 꺼낸 밤 티라미수. 보다 단단한 생크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10/616148_530625_4818.jpg)
'밤 티라미수'는 먹는 내내 고급진 밤 디저트라는 느낌을 자아낸다. 문득문득 '바밤바' 맛이 어렴풋이 떠오르긴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높은 차원을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이며, 은은한 밤 생크림과 그 느끼함을 잡아주는 밤 페이스트의 조화가 훌륭하다. 다음 개선을 통해 그래놀라와 쿠키의 식감을 더 살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현재 출시된 제품을 조금 더 식감있게 즐기고 싶다면 냉동실에서 1시간 정도 얼렸다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당도를 줄였음에도 꽤나 달달한 편이라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겠다.
![25일 오후 2시 기준 포켓CU 내 밤 티라미수 재고 현황. 기자의 생활반경 주변에서는 밤 티라미수 재고를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 = 포켓CU 갈무리]](/news/photo/202410/616148_530628_4958.jpg)
'밤 티라미수 컵'은 현재 전국 CU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현재 매장별 공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포켓CU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24일 발주된 물량은 현재 전량 완판된 것으로 보인다. CU는 전국 1만8000개 점포에 모두 공급할 수 있도록 제조 공장을 최대한 가동, 공급량을 맞춰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