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 작가·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거장 반열 올랐다
상태바
한강, 한국 작가·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거장 반열 올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 사진=연합뉴스
한강.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생중계를 통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은 자기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아시아 국가 국적 작가가 수상한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며,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이다.

한강은 앞서 연작 소설집 '채식주의자' 등으로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여온 대표 작가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국제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한강은 맨부커상에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받으면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들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