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9/611043_525061_5413.jpg)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해태제과가 1984년 선보인 초코케이크 '오예스'가 어느덧 40주년을 맞았다. 오예스가 '불혹'에 접어들기까지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랑해준 고객에게 보답하고자 특별한 생일선물도 준비했다. 바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예쓰의 케이크가게'다.
오예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0억개 이상 판매됐다. 누적 매출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매년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이어오고 있다.
이 제품은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웰푸드 '몽쉘'과 함께 '초코케이크 3대장'으로 불리며 치열한 경쟁도 이어오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반생초코케익 브랜드 점유율을 보면 초코파이가 33.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오예스(20.4%), 몽쉘(16.6%) 등의 순으로 세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타 제품들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상위 세 제품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해태는 오예스 오리지널 버전 외에도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시즌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예스가 마흔 살이 되는 해인만큼 해태만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한 차원 높은 품격을 갖춘 특별한 '스핀오프'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오예스 40주년을 맞아 선보인 스핀오프 버전 '예쓰의 케이크가게'(왼쪽)와 오리지널 오예스. [사진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9/611043_525063_5533.jpg)
'예쓰의 케이크가게' 포장지를 뜯어보면 '향'과 '모양새'에 두 번 놀라게 된다. 포장지를 뜯자마자 쌉싸름한 '커피향'과 달콤한 '초코향'이 코끝에 와 닿는다. 디카페인 커피를 머금은 커피색 케이크빵에서부터 향이 퍼져 나오는 듯 했다.
다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은 오예스하면 떠오르는 '정사각형'이 아닌 에너지바 제품처럼 얇고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이다. 오리지널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기획한 만큼 모양에서도 확실히 변화를 줬다.
또 다른 차이점은 오예스를 감싼 초콜릿 코팅 아래에 '커피 크림'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케이크빵 가운데에는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을 샌딩했다. 해태는 오리지널의 한 겹 크림층을 이 제품을 통해 처음으로 두겹으로 채웠다. 각각 호주산 마스카포네치즈 크림과 콜롬비아산 커피 크림을 사용했다.
상온에 두었던 '예쓰의 초코가게'를 한 입 맛보니 쌉싸름하면서 강한 단맛이 확 와 닿았다. 오예스 특유의 달콤한 초콜릿 맛에 커피와 마스카포네 크림, 커피맛 케이크빵의 조화도 좋았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티라미수 케이크'의 느낌적인 느낌은 그럴싸하게 구현했다.
특히 새로운 맛을 구현하면서도 오예스 특유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했다는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촉촉함'은 초코케이크 3대장 중 오예스만이 가진 특별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예스는 케이크 수분 함량이 약 19%로 비슷한 국내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쓰의 케이크가게'를 냉동실에 90분간 얼렸다 꺼낸 모습(위)과 전자레인지에 10여초 가량 돌렸다 꺼낸 모습. [사진 = 안솔지 기자]](/news/photo/202409/611043_525064_5659.jpg)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찾아봤다. 해태에서는 '예쓰의 케이크가게'를 냉동실에 90분 얼려먹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또 소비자 사이에서는 오예스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방법도 입소문이 나 있어 두 가지 방법 모두를 적용해봤다.
먼저 전자레인지에 12초가량을 돌려봤다. 겉에 코팅된 초콜릿 크림에 윤기가 돌면서 입맛을 돋운다. 제품을 반으로 잘라보면 가운데 샌딩된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이 녹아내리면서 더욱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눈에 들어온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제품을 먹어보니 녹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브라우니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달콤한 초콜릿 맛과 진한 커피 풍미 등 전반적인 맛이 상온에서 먹었을 때보다 더욱 짙게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곁들여 먹기에도 가장 알맞게 느껴졌다.
다음으로 냉동실에 넣은지 90분을 기다린 끝에 제품을 꺼냈다. 단면을 보기 위해 칼로 반을 자를 때부터 확연한 차이가 났다. 단단히 얼어붙은 초콜릿 코팅을 지나 꾸덕한 커피 크림, 냉동실에서 나와도 촉촉한 케이크 빵과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이 연이어 느껴졌다.
겉면의 초코 코팅이 토도독하고 깨지는 식감과 꾸덕한 커피 크림 등 상온에 뒀을 때보다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사진 = 해태제과 네이버스마트스토어 갈무리]](/news/photo/202409/611043_525066_5914.png)
아쉬운 점도 있다. 해태는 '예쓰의 케이크가게'를 40주간 오예스를 사랑해 준 고객들을 위한 준비한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해태 네이버스토어 판매가격 기준 1박스(8개입) 6600원으로, 오리지널 제품보다 10% 더 비싸면서 구성은 4개가 줄었다. 한 개당 500원에서 825원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라 오예스의 마흔 살 생일선물로 기분 좋게 집어 들기엔 고민되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예쓰의 케이크가게'는 오리지널과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고 있어 제품 그 자체로는 손색없다. 40주년을 맞아 40만개 한정으로 출시된 만큼 늦기 전에 구매해 '오예스 타임'을 가져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