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추석 의료붕괴 없어…의료개혁 차근차근 밀고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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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추석 의료붕괴 없어…의료개혁 차근차근 밀고 나갈 것"

"위중한 환자 위해 응급실 이용 양보한 국민께 감사"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방문해 구급대원을 격려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방문해 구급대원을 격려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기간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롭더라도 (의료개혁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행히 아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이는 무엇보다,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며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작년 추석이나 올해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3000명 정도 적었고, 중증 환자도 예년보다 다소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실 선생님들은 안그래도 전공의 일손이 부족해 피로가 쌓인 상태였는데, 국민들이 응급실 내원을 자제해준 덕분에 부담이 덜했다고 한다. 전국 병의원들도 일평균 9000여 곳씩 문을 열고 진료를 분담했다"며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준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께, 그리고 연휴 중에 환자를 봐준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한 총리는 "이번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만족스럽기만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몇 차례 있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큰 사고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국민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 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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