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가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2025 S/S' YOUSER 컬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상대로 '25일까지 민희진 복귀'를 전격 요구한 것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전속계약 해지절차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가 현실적으로 민희진 복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멤버들이 25일 이후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어도어 사태'는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으로 비화하게 된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다섯 멤버는 전날 예고 없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멤버들은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민지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방법"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하이브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싸울 의중이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또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혹은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며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제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하이브가 지난 5개월간 민 전 대표와 치열하게 다퉈왔고, 민 전 대표의 해임은 어도어 이사회의 결정인 만큼 멤버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우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시선은 뉴진스가 언급한 '싸움' 혹은 '그 방향을 선택하지 않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연예인이 소속사에 불만 혹은 요구사항을 전하고, 일정 기간 내에 시정이 되지 않으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내는 게 일반적인 전속계약분쟁 절차였다. 이런 점에 비춰 뉴진스 멤버들이 25일 이후, 즉 2주 뒤에 이런 절차에 나설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평소 민 전 대표를 '엄마'로 따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온 멤버들이 '민희진 대표가 아닌 어도어'와의 동행을 거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