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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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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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애치먼/김영사, 비채/2만2000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사랑을 정면으로 다루는 작가는 생각보다 귀하다. 안드레 애치먼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후 '첫사랑의 마스터피스'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운명적 만남과 사랑을 그려왔다.

신작 장편 소설 '여덟 밤' 역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이십대 남녀가 우연히 만나며 시작된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파티, 누구와도 말을 섞기 싫어 숨어든 크리스마스트리 뒤편, 그곳에서 마주친 두 사람. 그 후 일주일간 두 사람은 매일 밤 뉴욕을 거닐며 가까워진다.

여덟 밤은 사랑의 시작점을 그리지만, 특별히 많은 사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소설 속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보고 예술에 관해 논하며 각자 살아온 삶과 떠나보낸 사랑에 대해 털어놓을 뿐이다.

안드레 애치먼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감정, 입 밖으로 내놓지 못하고 마음속을 휘도는 어지러운 생각을 더없이 섬세한 문장으로 재구성한다. 안드레 애치먼 특유의 섬세한 문장이 켜켜이 엮이며 전에 본 적 없는 우아한 연애 소설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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