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이었던 광운대역 물류부지, 49층 주상복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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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이었던 광운대역 물류부지, 49층 주상복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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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프로젝트' 조감도.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혐오시설이었던 서울 '광운대역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3000가구 주상복합으로 변신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일명 'H1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 철도시설용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만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광운대역은 2027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정차역이 될 예정이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상승 기대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9차 건축위원회에서 '광운대역 물류부지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총 4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분진 소음 등으로 혐오시설로 전락해 서울시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가 '도시계획변경 사 전협상제도'를 도입할 당시 협상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연이은 민간사업자 공모 유찰로 오랜 시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2022년 말, 광운대역 인근 시멘트 저장시설 사일로 철거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시와 토지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원구,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2017년 6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후 서울시와 코레일은 2019년 5월부터 사전협상 준비에 들어갔고, 사업개발계획을 세운 뒤 관련부서 협의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수차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계획안을 보완했다. 이후 물류부지 내 있는 시설물 철거 작업을 시작하고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이번 건축 심의통과 내용을 살펴보면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H1프로젝트)은 광운대역세권 내 물류부지 약 15만㎡에 8개동 지하 4층 지상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3072세대(공공 410세대, 분양 2662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부지는 3개 용도(상업업무‧복합‧공공용지)로 나눠 개발된다. 상업업무 용지에는 초고층 랜드마크에 호텔, 업무, 상업시설 등으로 일자리 창출 등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서 이용될 전망이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프로젝트 완공 시기에 맞춰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복합용지에는 거리공원, 열린 광장, 테라스형 상가 조성으로 문화, 쇼핑, 힐링 등 다영한 테마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공용지에는 공공주택과 실내체육관, 도서관, 주민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와 노원구 월계동 일대 생활환경도 크게 변화될 예정이다.

광운대 역세권은 GTX 광역 교통망과 지하철 역세권 등 잠재력을 갖춘 입지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 (H1프로젝트)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의 철도시설 부지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약 4조5천억 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사업을 통해 광운대역 일대를 기존의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고객 중심의 프로그램이 접목된 미래 주거문화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속도가 붙자 수혜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석계역-광운대역-월계역 일대는 모두 수혜지역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광운대역과 바로 붙어있는 재건축 추진단지 '미미삼'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이지만 부동산 경기불황으로 가격상승은 제한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 시영아파트(미륭·미성·삼호3차)의 전용 33㎡은 최근 5억원 초반 수준에 실거래되고 있다. 미성·미륭·삼호3차가 한 단지를 이룬다 해서 '미미삼'이라 불린다. 부동산이 불장이던 지난 2021년 7억원이 조금 넘었지만 이후 시장이 내려앉으면서 현재까지 매월 1-2건씩 5억원 초중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계 시영(3930가구)은 1986~1987년에 걸쳐 완공된 단지이며, 강북 대표 재건축 단지인 마포구 성산시영(3710가구)보다도 규모가 커서 강북권 최대 재건축 대단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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