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전기차 배터리 팩 내부의 화재를 쉽고 빠르게 진압하는 '시소(Seesaw)'가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다이슨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에 지원한 출품작 수는 총 188건으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신용환 학생이 출품한 '시소'가 올해 우승을 차지했다.
시소는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의 소방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면 타격 에너지가 3배 이상의 효과를 갖는다는 물리적 원리를 적용해, 소방관들이 해머로 타격 부위를 내리쳐 빠르고 쉽게 전기차 하단부를 관통해 배터리 팩에 주수 구멍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연결된 호스로 냉각수를 저수해 배터리 팩 내부 화재 및 열폭주를 쉽게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입상작인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재난 현장에서 환자 이송 시 수액 팩을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응급용 무동력 수액 주입 장치다. '골든 캡슐(The Golden Capsule)'은 중력 대신 탄성력과 기압 차이를 이용한 아이디어로, 높이 차를 확보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속도로 균일한 수액 주입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전력 보급이 어려운 재난 현장에서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주입 속도도 조절할 수 있으며, 기존의 링거와 비교하여 최대속도가 약 150% 향상됐기 때문에 빠른 수액 처방이 요구되는 재난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또다른 입상작인 '에코(E-co)'는 친환경적인 음료 용기로 플라스틱 빨대나 비닐과 같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생성하지 않는다. 기존 종이팩 음료 용기에 부착되는 플라스틱 빨대나 뚜껑을 대신해 포장재로 만든 빨대가 내장돼 있다.
국내전 우승작에는 제품 개발 지원금 5000파운드(약 828만원)와 함께 국제전 출품 기회가 부여된다. 국제전 입상작에는 5000파운드, 우승작에는 3만파운드(4968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