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춘추전국시대, 하반기 기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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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춘추전국시대, 하반기 기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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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가 올해 들어 더욱 늘고 있다. 높은 공간 활용도, 각양각색의 디자인, 효율적인 연비 등으로 인해 주가가 치솟고 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업계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오는 모델, 한국 시장에 첫 공개되는 차량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 중형 SUV 판매량은 11만7943대로 전년(9만4590대)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가 4만2236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쏘렌토는 지난해도 전체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어 KG모빌리티의 간판 모델 토레스가 2만7218대로 2위에 올랐다. 토레스는 기울어가던 KG모빌리티에 산소호흡기를 달아준 모델로, 매력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쟁쟁한 상대들을 누르고 중형 SUV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위는 현대자동차 싼타페 1만8636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명성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데 이어 올해 완전변경 모델이 공개되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차량이다. 

국산 중형 SUV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수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 차급을 유지했다. 5년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의 평균 15%를 차지한 것이다.  

업계선 높은 공간 활용성과 안정감 등으로 가족 단위 이동에 적합한 차급 특성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대를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판매량은 2018년 20만9846대 이후 지난해까지 20만대 고지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각 기업이 주력 중형 SUV의 새 모델을 출시하고 있어 5년 만에 20만대 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싼타페는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이전의 4세대 모델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디자인 공개 이전부터 스파이샷이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싼타페는 올 상반기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137만8200대를 기록한 차종으로. 2018년에는 국내에서 SUV로는 최초로 연간 10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신형 싼타페의 외관은 크고 각진 강인한 이미지에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 차량 전면과 후면에 있는 H 라이트를 통해 변화를 가졌다.  

랜드로버, 지프 등 오프로드 차량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기존 모델보다 덩치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넓은 실내공간도 기대되고 있다. 신형 싼타페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파워트레인(동력계)은 친환경 흐름에 맞춰 경유(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가솔린(휘발유)과 하이브리드만 판매한다. 

기아 더 뉴 쏘렌토.
기아 더 뉴 쏘렌토.

기아도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8월 중순에 출시한다. 지난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인기 차종으로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6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쏘렌토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싼타페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쏘렌토 역시 올해에도 7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2만7537대)이 내연기관(1만4699대)의 2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 이찬우 기자]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 = 이찬우 기자]

지난해 토레스로 돌풍을 일으킨 KG 모빌리티는 오는 9월 토레스 기반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한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모델이다. 

내연기관차와 별다를 것 없는 가격대로 인해 차량의 성능만 입증된다면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Y.

수입차 업계도 분주하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중형 SUV 경쟁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가격경쟁을 주도하는 테슬라는 모델Y RWD의 국내 가격을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에 해당하는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모델 Y는 지난 1분기 전기차 최초로 내연기관차를 제치고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차량이다. 

토요타 하이랜더.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하이랜더.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코리아도 준대형 7인승 SUV '하이랜더'를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처음으로 국내 출시되는 차량으로 기존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다. 

하이랜더는 4세대 모델로 2.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한 효율적인 연비, 편안한 승차감, 다양한 공간활용 등이 특징이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리터 당 약 14㎞의 연비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커질수록 SUV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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