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찬밥신세' 백화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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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찬밥신세' 백화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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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가 재개된 지 두 달여 만에 퇴출당했다.

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죽전점과 마산점은 지난 4월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으나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죽전점은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아예 중단했고, 마산점도 판매중단을 검토 중이다.

두 점포에서 한우 및 호주산과 함께 팔리던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비중은 4월 1.1%에 그쳤고, 5월엔 0.9%로 낮아진 데 이어 6월 들어서는 11일까지 0.4%를 기록해 미국산 쇠고기가 갈수록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호주산 쇠고기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줄곧 10~12%의 비중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4월4일부터 천호점 등 6개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지만,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판매 재개 첫 달인 4월 이들 6개 점포의 쇠고기 판매 비중은 한우 93%, 호주산 5%, 미국산 2% 순이었고, 6월에는 한우 93%, 호주산 6%, 미국산 1%로 집계돼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에 밀리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은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를 직매입 방식으로 들여와 소량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면서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앞으로도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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