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중국 판하이와 쥐런 그룹과 손잡고 KTB투자증권을 공동 인수한다. 이에 따라 두 그룹은 KTB투자증권의 2대·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2일 KTB투자증권은 이병철 부회장이 지난 12월 29일 행사한 우선매수권 통지에 따라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의 보유주식 1324만4956주(18.76%)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903만5051주(12.79%)에 대한 매수인을 새롭게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중국 판하이홀딩스그룹 계열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Empire Ocean Investments Ltd.)는 602만5378주(8.53%)를 301억원에 인수한다. 알파 프론티어(Alpha Frontier Ltd.)는 나머지 300만9673주(4.26%)를 15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판하이는 부동산 및 금융을, 쥐런은 온라인게임과 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210억원 어치 5.96% 지분만 직접 인수한다. 이 부회장은 총 19.96%(의결권기준) 지분을 보유해 1대 주주에 오른다.

판하이와 쥐런 그룹은 이병철 부회장이 권성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 단순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말 이병철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인수과정의 일환으로, 당시 계약에 매수인은 이 부회장 및 이 부회장이 지명하는 자로 돼 있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 VC(벤쳐캐피탈), 자산운용, PE(프라이빗에쿼티) 등 KTB금융그룹의 사업 전반에 걸쳐 중국 및 아시아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