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큐에스아이 주가가 상승중이다.
양자컴퓨팅 핵심소자인 극저온 고주파 반도체 칩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성과가 발표된 가운데 관련 기술을 공동개발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큐에스아이는 24일 오후 2시35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4.36% 오른 9230원에 거래중이다.
경북대 김대현 교수팀과 함께 정부 R&D 과제로 공동 개발에 참여한 큐에스아이는 지난주 일본 교토에서 열린 'VLSI 심포지엄'에서 4K 극저온 환경에서도 동작 가능한 인듐갈륨비소(인갈비소) 기반 고전자이동도 트랜지스터(HEMT)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트랜지스터는 세계 최고 수준인 813GHz(fT), 807GHz(fmax)의 고주파 성능을 기록, 물리적 한계를 돌파한 획기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양자컴퓨터의 저잡음 증폭기에 실제 적용 가능한 소자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큐에스아이는 이를 바탕으로 세계 1위 저잡음 증폭기 업체인 스웨덴의 LNF(Low-Noise Factory)와 공동으로 극저온 저잡음 증폭기(MMIC) 시제품을 개발 중이며, 샘플 납품까지 완료했다. 큐에스아이의 기술이 양자컴퓨팅 실사용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존 주력 분야인 레이저 다이오드, 광반도체 기술력과 함께 ▲HEMT 기반 전력반도체 ▲6G 통신용 고주파 소자 ▲위성통신 및 테라헤르츠(THz) 응용 소자 개발까지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현재는 양자컴퓨팅·우주통신·RF파운드리 시장을 겨냥한 자체 팹 구축 전략까지 병행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 산업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등 국가 핵심기관이 참여한 대형 R&D 과제다. 양자 기술의 국산화 및 공급망 자립화라는 정책 방향과도 완전히 궤를 같이한다. 정부가 양자컴퓨팅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집중 투자를 예고한 만큼, 큐에스아이는 차세대 양자 증폭기 기술을 선점한 국내 대표 상용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큐에스아이가 확보한 극저온 고주파 칩 기술은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의 실질 진입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며 "기술력 검증은 물론 이미 샘플 납품과 해외 협력까지 이뤄지고 있어 장기적 실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종목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