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소비자원의 요금 비교 허점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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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소비자원의 요금 비교 허점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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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29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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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등 통신업체들은 2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국내 이동통신과 국제 이동통신 요금 비교 분석 결과 발표에 대해 "무리한 조사·분석"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통신 업체들은 "국가 간 이동통신 요금 비교는 통신망, 과금 방식, 통화 유형 등 직접적인 요인은 물론, 경제 수준, 국토 면적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이번 소비자원의 발표는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해 허점투성이"라고 주장했다.

◇ "가입자당 매출(ARPU) 기준 허점" = 구매력 평가지수(PPP)를 적용해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2006년 이후 1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비자원의 지적에 대해, SK텔레콤은 "ARPU가 실제 1인당 요금 지급액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사대상 29개국의 이동전화 보급률은 129%로, 외국은 한 사람이 여러 대의 단말기나 심(SIM)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말기 대당 이용금액인 ARPU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T도 "소비자원 자료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 1인당'의 표현은 엄밀히 따질 때 `회선당'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라며 "보급률도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실제 사용자 수 비율이지만, 유럽은 심 카드가 활성화돼 있어 보급률이 심 카드 보유비율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통화량(MOU) 대비 분당매출액(RPM) 기준 달라" = 국내는 이동통신 통화량이 늘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분당 음성통화요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올랐다는 소비자원의 지적에 대해 통신 업체들은 "분당매출액(RPM) 기준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KT는 "소비자원이 비교조사에 활용한 메릴린치의 자료에서 분당매출액을 `분당 음성통화 매출'로 해석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입비와 부가서비스 요금 등을 매출에 포함하고 있어 기준 자체가 다르다"며 "우리나라에서는 RPM이 가입자당 음성통화 매출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KT는 또 "음성통화 요금 비교 대상국가인 홍콩, 싱가포르 등은 통화량이 한국과 비슷하지만, 이들은 작은 도시국가여서 국토면적이 작아 투자.운용 비용이 낮은 만큼 요금 수준이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 "한국 이용자들은 외국 대비 문자메시지(SMS), 무선인터넷의 사용이 많은데 이런 요금에 대해서는 2007년과 지난해 각각 30%와 33% 인하했음에도 이런 부분은 반영이 안 됐다"고 강조했다.

◇ "로밍의 기본 개념조차 이해 못해" = 통신 업체들은 `외국에서 발신하는 국제 로밍 가격이 1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로밍의 개념조차 이해 못 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텔레콤은 "국제로밍 요금은 착발신 모두 요금을 부과함에도 불구 이번 조사는 외국 발신을 중심으로 국제비교를 했다"며 "외국 발신 요금은 해당 외국 사업자의 요금수준을 따르게 돼 있는 것을 간과한 획일적인 조사"라고 꼬집었다.

KT도 "우리나라는 로밍 후발국으로 국제망사용료 협상(IOT)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고, 외국에서 국내로 거는 로밍은 외국 이통사가 책정하는 것이어서 국내 이통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부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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