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 거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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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장 거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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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와인 매출이 느는 가운데 파격적인 할인가로 와인을 판매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와인 시장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와인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2월 전체 점포의 와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와인 매출도 작년 1∼2월보다 5.2% 늘어났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 와인 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와 막걸리의 인기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20%나 역성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와인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1천여 품목의 와인 20만 병가량을 30∼70% 싸게 판매하는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정상가가 144만원에 달하는 1997년산 '샤또 라뚜르'를 72만5천원에 내놓고, 5천원, 1만원, 2만원짜리 등 가격이 저렴한 균일가 와인도 150여 가지나 준비했다.

지난달 와인 수입업체인 와인나라는 재고 와인을 최대 90%까지 싸게 파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43만8천원이었던 부르고뉴 명품 와인 `줴브리 샹베르땡 프리미에 크뤼 퐁소'가 25만원에 판매됐고 별자리 와인은 1천원에 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7일까지 봄에 어울리는 와인이나 브랜드별 매니저가 추천하는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2010 롯데 와인대전'을 펼친다.

이마트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신세계 포인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와인과 스텔라로사 와인을 1만5천000원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열고 있다.

이 같은 행사는 판매량 감소로 쌓인 재고물량을 소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시장 규모를 늘리겠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와인 소비가 주춤했지만,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시장 저변의 확대에 초점을 맞춰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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