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차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신소재화학과 고재중 교수팀은 염료를 이용해 햇빛을 전기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차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고 교수팀은 2.4×1.4m 크기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대형패널을 개발, 자동차에 적용했는데 이 패널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0.3∼0.6㎾이며 에너지 전환효율도 5.5∼5.8%로 상용화 수준에 근접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한 예는 2008년 도쿄대 우치다 교수에 의해 처음 보고됐지만 대형패널을 차에 적용한 경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고 실용화에 더 근접한 기술이라고 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고 교수는 "똑같은 크기의 패널에서 에너지 전환효율이 7% 정도만 확보되고 안정성이 갖춰진다면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에 이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대량생산 기술이 보완된다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며 "2∼3년 정도면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식물이 엽록소를 이용해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광합성하는 원리를 이용, 1971년 스위스 연방기술원(EPFL) 화학과의 마이클 그랏젤 교수가 개발했으며 제조단가가 기존 태양전지의 절반 이하에 불과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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