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생필품 할인경쟁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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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생필품 할인경쟁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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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필품 가격을 놓고 '할인 경쟁'을 벌였던 신세계 이마트가 경쟁을 중단하고 애초 제시한 할인 가격 수준에서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삼겹살 등 22개 품목에 대해 경쟁사에서 더 싸게 제품을 내놓아도 대응하지 않고 원래 신문 광고 등으로 제시했던 할인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달 7일 국내산 삼겹살(100g)을 1550원에서 36.8% 할인된 980원에 판매하는 등 주요 생필품 12가지에 대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같은 달 15일에는 고구마, 오징어 등 10개 품목을 할인 상품으로 추가 지정하고 신문 등에 광고를 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 품목들을 이마트 가격보다 더 싸게 판매하겠다며 경쟁에 나섰고 시간이 지날수록 3사 매장에서 팔리는 제품 가격은 계속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이마트가 더는 할인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할인을 거듭하던 생필품들의 값이 최초 제시된 할인 가격으로 올라간다.

단적인 사례로, 일부 점포에서는 700원 밑으로 내려갔던 국내산 삼겹살(100g)은 오는 8일부터 이마트에서 다시 980원에 팔린다.

이마트가 생필품 가격을 애초 할인가로 돌려놓음에 따라 대형마트간 할인 경쟁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마트는 "이마트가 가격을 인상하는지 지켜보고 값을 올렸다면 그와 동일한 가격 수준으로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롯데마트가 할인 경쟁에 나섰을 당시 "최소한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고 밝혔던 입장과 달리 이마트와 비슷한 가격대로 제품값을 맞추겠다는 의미여서 사실상 경쟁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홈플러스는 한때 100g에 880원까지 내렸던 삼겹살 값을 지난달 20일부터 1500원대를 넘어서는 원래 가격으로 환원하는 등 경쟁 대상이 됐던 품목들의 가격을 이미 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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