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간판 친환경차로 미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빈발해 일본정부가 도요타자동차에 조사를 지시했다고 3일 AP 통신과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불만은 프리우스가 팬 곳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을 저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1초 전후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듣지 않는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이런 사례는 미국에서 지난 2일까지 102건, 일본에서 14건이 접수됐다.

일본 국토교통성 공무원인 오타 마사야는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에 관련된 불만이 14건 접수됐다면서 "프리우스 운전자들은 브레이크가 둔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운전자 불만에 대해 조사하도록 도요타자동차에 지시했으며 회사로부터 정식 보고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도 프리우스 소비자들의 브레이크에 대한 불만이 쌓이자 자체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브레이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는 차종은 2010년 신형 프리우스다.

이 차종은 작년 5월부터 일본에서 발매된 최신형으로 모두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팬 도로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을 시속 20㎞로 주행하는 경우 1초 안팎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 5ｍ 이상을 전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앞차와 충돌했다'거나, '횡단보도에서 정지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추돌사고도 4건이 신고됐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름으로 작동하는 유압 브레이크와 자체 발전으로 충전되는 '회생 브레이크'가 상호 변환하는 순간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리콜이 결정된 모든 차종이 브레이크 결함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할 때 도요타의 대표적 주력 차종인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이 확인될 경우 도요타가 받는 타격은 가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