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최근 대규모 리콜사태를 촉발한 가속페달 결함 문제를 이미 3년전에 파악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영국에서도 1년전 유사한 결함문제를 인지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타임스 2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도요타 관계자를 인용해 2008년 겨울에 영국에서 가속페달 결함 사례가 나와 해당 부품을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게 보고됐다"며 "다음해 봄, 여름으로 가면서 유사 사례가 나오지 않아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례를 소비자 경고 형태로 왜 공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유사 사례가 매우 드물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도요타는 유럽에서 가속페달 결함과 관련된 사고가 26건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가속 페달 결함 문제로 유럽에서 리콜되는 차량은 180만대로 이 중 약 20만대가 영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앞서 3년전에도 유사한 고객 불만 사례를 접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쿄(東京)신문은 2007년에 고객으로부터 도요타 픽업트럭 '툰드라'의 가속페달에 대한 불만이 접수된 바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당시 도요타는 "조사 결과 차내 습기가 증가해 부품 일부가 팽창해서 페달이 부드럽게 되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차량결함이 아니라 운전상 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고 리콜 등의 조치를 보류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를 소유한 캐나다 소비자들이 1일 도요타 등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리콜 사태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대량 리콜 대상이 된 8개 자동차 모델의 미국 내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던 도요타는 8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