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5%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8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국내 법인 기준으로 지난해 31조8593억원(내수 16조670억원, 수출 15조7923억원)의 매출에 2조2350억원이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3조781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615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1% 증가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중국ㆍ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한 데 힙입어 각각 110.7%와 104.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판매대수는 161만1991대(내수 70만1469대, 수출 91만522대)로 3.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에쿠스ㆍ투싼ixㆍ쏘나타로 이어진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 혜택 등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지만, 수출은 러시아 수요 급감에 따른 유럽지역 선적 감소로 17.1% 줄었다.
그러나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실적은 중국과 인도 시장의 판매 급증으로 11.7% 증가한 310만6178대로 집계되면서 총 53조288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업체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 2004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에도 대표 차종인 신형 쏘나타와 투싼ix의 북미 신규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하이브리드차의 본격적인 양산에 발맞춰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법인(170만대)과 해외공장(176만대)을 합쳐 총 346만대를 판매해 54조9천510억원(국내법인 33조4670억원, 해외공장 21조48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 목표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높아진 5.4%로 정하면서 미국 시장에선 4.6%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해외공장의 올해 매출 전망치가 작년과 비슷한 이유에 대해 "평균 환율이 작년에는 1260원이었으나, 올해는 사업계획상 1100원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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