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C '사기 판촉' 행사 시끌시끌
상태바
SK M&C '사기 판촉' 행사 시끌시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비 구입 주유권약속 하청업체 실수" 떠넘겨




SK그룹 계열사인 SK 마케팅앤컴퍼니(SK M&C)'사기판촉' 의혹에 빠져 몸살을 앓고 있다.

 

SK M&C측은 하청업체의 실수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논란확산 차단에 힘을 실었으나 '관리부실'이라는 지적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유권의 70%를 현금으로 주겠다" 상식 밖 ''

 

제보에 따르면 홍모씨는 지난해 12, 차량항법장치(내비게이션)를 구입하기 위해 한 인터넷 쇼핑몰을 찾았다.

 

그 곳에서는 때마침 SK M&C가 자사 내비게이션 제품인 'SK엔나비' 구입자들을 대상으로 '5만원상당의 모바일 주유권 지급'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운전자 입장에서 현금 5만원을 할인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판단에 홍씨는 구매를 결정했고, 제품판매업체 A사로부터 제품을 배송받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일이 경과했음에도 업체 측이 약속한 주유권은 지급되지 않았다. 홍씨는 A사에 항의했으나 전산처리상의 문제라며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A사는 일정 정도 시간 경과 후 주유권의 70%를 현금으로 주겠다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 예상치 못한 '흥정통보'가 홍씨에게 일방적으로 날아든 셈이다.

 

홍씨가 강력히 반발했음은 물론이다. 이에 A사는 SK M&C 측에서 판매업체에게 별도의 통보 없이 판촉행사를 강제 종료시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현금 지급은 판매자로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니 양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홍씨는 "이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SK(M&C)라는 대기업에서 물건을 사기로 팔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SK M&C 측은 하청업체 간에 빚어진 '단순실수'에 방점을 찍었다. A사의 '행사강제종료' 언급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SK M&C 관계자는 "A사는 판매처고 이들을 관리하는 총판업체인 B사가 따로 있다""제품구매자 정보를 전산에 입력하는 B사 직원 실수로 (SK M&C)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판촉행사 기간에 구매됐는지 여부를 별도의 전산작업을 통해 파악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A사로부터 넘겨받은 구매자 정보를 B사가 최종 관리자격인 SK M&C에 전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 AB사→SK M&C로 이어지는 전산라인에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 홍씨 외에도 추가적 피해자들이 존재할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행사종료 일주일 전부터 통보" '억울'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 된 것 같다""판매자 측에서 잘못한 만큼 홍씨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구매자 정보를 면밀히 파악 해 피해를 받은 고객이 발견되면 보상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M&C가 판촉행사를 강제 종료시켰다'는 부분에 대해선 "행사종료 일주일 전부터 총판 쪽에 수 차례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K M&C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판촉행사를 포함한 하청업체 제반 관리가 미숙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소비자는 "이유야 어찌됐든 'SK M&C'라는 이름을 걸고 실시된 행사였다""소비자들을 현장에서 직접 상대하는 하청업체들로 인한 소비자 피해발생 개연성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은 것 같다""유사사건 재발방지 노력에 SK M&C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SK그룹의 마케팅전문회사인 SK M&C SK텔레콤과 SK에너지가 50 50의 동일지분으로 총 3800억원을 출자해 2008년 상반기 설립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