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옴니아' 설연휴 최강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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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옴니아' 설연휴 최강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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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티켓 발권 LGT만 가능… SKT-KT 대응책 마련 부심




Q. 오는 설 연휴기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로 승차권을 전송 받아 KTX를 이용 할 수 있을까?

 

== 아니다. 다만 통합LG텔레콤(LGT)'오즈옴니아폰' 사용자들은 가능하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기차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문자메시지(SMS) 티켓'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LGT의 스마트폰 '오즈옴니아'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 탑재여부가 희비를 갈랐다. 이를 등한시한 SK텔레콤(SKT) KT는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어, 당분간 LGT'기차판정승'이 예고되고 있다.

 

◆ 스마트폰 사용자, 'SMS 티켓' 대란 조짐

 

스마트폰 사용자인 홍모씨는 최근 서울에서 동대구로 향하는 KTX를 이용하기 위해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승차권을 예매(카드결제)했다.

 

결제한 승차권은 열차 출발시각 이전 역사 내 자동 발권기 및 발권창구, SMS 티켓, 우체국 등을 통해 받을 수 있고, 이 가운데 홍씨는 SMS 티켓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홍씨는 스마트폰으로는 SMS 티켓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출발시간에 임박해서야 알게 됐다. 시간에 쫓겼던 홍씨는 다른 발권 절차를 거치지 못한 채 우선 기차에 올랐다.

 

발권을 받지 못한 홍씨에겐 '카드승인 취소'를 알리는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다. 기차 출발후에도 발권이 이뤄지지 않아 결제가 자동취소 됨은 물론, 승차권 반환 수수료까지 물게 된것이다. 

 

결국 홍씨는 KTX 내 승무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다시 승차권을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이튿날 홍씨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SMS티켓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왜 미리 공지하지 않았느냐"며 코레일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코레일 측은 스마트폰 사용자 폭증에 원인이 있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용자가 갑작스레 증가해 문제가 발생된 것 같다""각 통신사들과의 서비스 협력이 이뤄지지 않아 스마트폰에는 SMS 티켓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즈옴니아폰 사용자만 'SMS 티켓'발권 가능"

 

이와 함께 그는 "국내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SMS티켓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위피'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피는 그간 국내 모든 휴대폰에 탑재됐던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무선인터넷용 게임이나 음악, 동영상 같은 콘텐츠들은 모두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

 

1월 현재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 폰은 애플 '아이폰'(KT전용), 삼성전자 'T옴니아2'(SKT전용)-'쇼옴니아'(KT전용)-'오즈옴니아'(LGT전용), 노키아 '5800',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정도이나 이 중 '위피'가 탑재 된 제품은 '오즈옴니아' 뿐이다.

 

다시 말해, 오즈옴니아폰 사용자들 외에 SMS 티켓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LGT관계자는 "10년의 노하우가 담긴 위피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에 개발된 컨텐츠와 서비스 등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에도 위피 플랫폼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에도 위피를 탑재 해 기존의 서비스도 유지하고 새로운 트랜드에도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위피 기반 응용프로그램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로 읽힌다.

 

LGT와 더불어 국내 통신시장 '3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는 SKT KT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SKT-KT, 예상치 못한 '복병'

 

그래서인지 두 회사는 뒤늦게 위피 기반 응용프로그램이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도록 변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SMS티켓' 논란은 구 기술을 배제한, 각 통신사들의 최첨단 기술경쟁이 낳은 '부작용'이라는 의견이 업계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통신시장의 과열경쟁을 우려한 '경종'이 울린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새 기술을 구현하기 보다 각 업체들은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성과 조화를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T'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최신 기술'이 아닌 '최적화 서비스'임을 각 업체들이 깨달아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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