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朴대통령,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찾아 에너지타운 시설을 둘러보고 마을 주민과 사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23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관, 전날 시간선택제 일자리 모범기업 방문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 현장 행보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과 같은 기피시설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주민들에게 공급해 에너지 자립과 온실가스 감축, 주민소득 증대 효과를 꾀하는 사업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홍천 등 19곳이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선정됐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작년 12월 최초로 준공했다. 홍천군 일대에서 수집된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하수·분뇨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 태양광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홍천군은 친환경 자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해 온실가스와 마을 주민의 전기요금은 줄어들고 일자리는 늘어났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난방비 절감과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 전기판매 수익 등의 효과를 합산하면 연 1억9000만원의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에너지타운은 '님비'(혐오시설을 꺼리는 지역이기주의) 시설이 '핌피'(수익성 있는 사업을 유치하려는 현상) 시설로 전환된 성공 사례로, 다른 지방들도 시설 유치에 관심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피하던 환경시설을 지역 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님비현상을 완화하고, 환경개선과 소득창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관광명소화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과 세계 시장 진출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에너지타운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국, 이란 등의 국가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협약 이후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성공한 모델로 마을 수익이 늘어나면서 떠났던 주민들도 돌아오고 있다"며 "이런 친환경 에너지 모델을 수출하고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