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 한국 네이버에 배당 한번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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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한국 네이버에 배당 한번도 안 해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6월 1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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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한국 네이버에 배당 한번도 안 해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네이버(NAVER) 자회사 라인이 지분을 전량 보유한 한국 네이버에 단 한 차례도 배당하지 않은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15일 라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일본 증권거래소(JPX)에 제출한 상장 심사 서류에 따르면 라인은 회사 설립 이래 배당을 약속하거나 실제 현금 배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국내 비상장 회사인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거액의 배당을 챙겨간 것과 대조돼 주목된다.

라인은 서류에서 "앞으로의 배당은 회사의 금융 상황, 영업 성과, 이익유보금 수준, 자본 수요 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상장을 하더라도) 당분간 배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는 라인 지분의 100%를 갖고 있으며 라인 상장 후에도 70%대 지분율을 유지하게 된다.

앞서 네이버는 2000년 이후 일본 현지에 한게임재팬, 네이버재팬, NHN재팬 등을 설립했다. 한게임재팬, 네이버재팬은 NHN재팬으로 통합됐고, NHN재팬은 라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네이버는 라인 대표이사를 일본인으로 선임했으며 한국 전문가를 다수 파견해 경영에 관여하게 했다. 신중호 최고글로벌경영자(CGO)도 그 중 한 명이다.

라인은 네이버의 지원으로 2014년부터 실적이 급상승 했다. 일본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라인 서비스가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시점부터다.

2013년 매출 4390억원, 영업손실 860억원을 거둔 라인은 2014년 매출 957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작년 매출 1조335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올해 상장을 앞두고 마케팅비를 축소하는 등 손익을 관리한 결과 1분기에만 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라인 측은 "비상장 회사로서 성장에 무게를 두고 배당을 하지 않았다. 네이버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서 주주 환원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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