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간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러한 현상은 좁기만 한 예술가의 길을 넓히는 계기가 됐지만, 그 이면에는 아직도 기회를 찾지 못한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이 숨어있다. 특히 청소년은 문화예술 전문교육 환경의 열악함 속에서 경제적인 부담까지 겹쳐 도전조차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꿈 많은 청소년들, 어디로 가야 할까?
하남문화예술회관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제3회 청소년 연극학교'를 열었다. 이 사업은 청소년 스스로 다양한 자기탐색 방법과 강점을 찾을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강사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하남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올 6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간 '청소년 연극학교'를 다니게 된다.
예술 꿈나무 '청소년 연극학교'에서 꽃피우다
'제3회 청소년 연극학교'는 하남시 중·고등학생에게 예술로 소통할 계기를 마련한다. 최근 청소년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창의·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직접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자기주도형 문화예술교육이다.
모집은 지난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많은 관심 속에 3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됐으며, 6월 21일 개강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연극수업을 받는다. 교육은 하남문화예술회관 강의실, 연습실, 공연장 등에서 이루어지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이들은 11월까지 총 44회 수업에 참여하며, 11월 22일 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익힌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제3회 청소년 연극학교'에서는 워크숍, 연기, 기획, 무대, 음향, 조명, 분장 등 공연예술의 전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신체훈련을 통한 음성훈련과 화술, 대화 기법, 대사분석을 연습하고 기억훈련을 통한 감각인지와 실습, 희곡 만들기, 공연작품연습도 함께 익힌다. 이는 연극, 뮤지컬에만 국한된 소양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실력파 전문강사진으로 교육의 질 높여
이번 학기에는 뛰어난 예술 실력과 교수법을 갖춘 전문강사들이 청소년들을 지도한다. 이현경 강사(연기)는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극단 한강, 76단 등에서 활동했다. 어린이문화예술학교, 이대 복지관 방과후교실 연극놀이반과 여러 초등학교에서 교·강사를 역임했다. 장인수(연기, 무대) 강사는 단국대학교 대학원 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연극 작품에서 무대감독, 연출, 배우로 활약했다.
이현정(가창) 강사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성산복지관, 난곡동 천주교회 성가대, 이화여자대학교 교직원합창단 등을 지도했다. 현재 하남시립여성합창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실(무용) 강사는 국민대학교 대학원 무용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뮤지컬 '펑키펑키', '방귀대장 뿡뿡이' 등의 안무를 맡았으며 여러 초·중학교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했다. 하남의 '청소년 연극학교' 지난 수업에서도 강사로 몸담았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제3회 청소년 연극학교'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문화재단의 교육기능을 확대하고 지역문화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연극(뮤지컬)이라는 예술 장르를 직접 체험하며 진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들은 주 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휴일 여가활동을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로 예술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학교 밖의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경쟁이 아닌 협동의 과정을 통해 유대를 쌓고 사회성을 기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