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6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모차르트!'가 5월 27일 오후 2시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연습 현장에서는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의 순서가 열렸다.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가와 김문정 음악감독, 이번 공연의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장면 시연회에는 '볼프강'(모차르트) 역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과 '콘스탄체' 역 김소향, 임정희가 참여했다. '콜로레도' 역 민영기, 김수용과 '레오폴트' 역 박철호, 이정열도 함께했다. '남작부인' 역 신영숙, '난넬' 역 배해선, '아르코 백작' 역 황만익도 자리를 빛냈다.
![]() |
||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가는 "모차르트는 가장 훌륭한 작곡가로 평가받지만 그의 감정은 오늘날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기에 대한 의심, 절망을 느끼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다. 남은 기간에 더 많은 것을 발견하고 실험하려 한다"고 밝혔다.
장면 시연회는 '나는 나는 음악'으로 포문을 열었다. 청년이 된 '볼프강'은 신동으로 칭송받던 어린 시절과 달리 길거리 도박으로 시간을 보낸다. 아버지는 그에게 권력에 복종할 것을 강요하며 대주교가 명한 세레나데를 완성하라 재촉하지만, '볼프강'은 자유로운 음악 활동을 꿈꾼다.
![]() |
||
이어 '모차르트는 왔나'와 '끝나지 않는 음악'이 펼쳐졌다. '볼프강'은 새로 작곡한 세레나데를 들고 아버지와 함께 대주교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는 건방진 태도로 대주교의 화를 부르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틀어지게 된다. '볼프강'의 누나인 '난넬'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돌아올 동생을 생각하며, 가족이 다시 함께 살게 된 상황을 마냥 기뻐하지 못한다.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는 '볼프강'과 연인 '콘스탄체'가 함께하는 아리아로,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뒤이어 펼쳐진 '난 예술가의 아내라'는 '볼프강'의 아내로 살게 된 '콘스탄체'가 외로움을 토로하며 자신의 삶을 찾을 것을 다짐하는 곡이다.
![]() |
||
'빈으로 간 레오폴트'와 '내 모습 그대로'가 연이어 시연됐다. 사람들의 환호 속에 궁정 연주회를 마친 '볼프강'은 자신의 성공을 아버지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자만에 빠져 있다며 그를 질책한다. '볼프강'은 아버지에게 외면받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길 바라며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 새로 추가된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이 첫선을 보였다. '볼프강'이 작곡한 '마술피리'가 큰 성공을 거두자 대주교는 다시 한 번 그의 밑에서 음악 활동을 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볼프강'은 어렵게 얻은 자유를 지키려 하고, 둘의 대립은 최고조에 달한다.
![]() |
||
마지막으로 '내 운명 피하고 싶어'가 대미를 장식했다. 대주교로부터 쫓겨나 거리를 헤매던 '볼프강'은 음악가로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마저 피하려 한다. 그는 인간다운 삶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노래한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볼프강'으로 분하는 세 배우 모두 매우 노래를 잘한다. 노래에만 집중하다 보면 드라마를 놓칠까 싶어 '노래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3명의 '볼프강'이 모두 모차르트와 닮았다. 박은태 배우는 반항기 넘치는 목소리와 샤우팅, 자유로움이 매력이다. 임태경 배우는 섬세하면서 자상하고, 박효신 배우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 |
||
작품 초연부터 네 번째 '볼프강'으로 분하는 박은태와 임태경은 조심스럽고 솔직한 기대를 전했다. 박은태는 "지금껏 많은 무대에 섰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어렵게 느껴진다. 세 번이나 함께한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다. 새롭게 만나는 첫 번째 '모차르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경은 "세 번의 공연을 거치는 동안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진 것 같다. 이번 공연은 가사의 뉘앙스가 많이 달라졌는데, '볼프강'을 처음 연기하는 박효신 배우가 부럽기도 하다. 머릿속으로 새로운 가사를 외운다고 해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
||
뮤지컬 '모차르트!'에 첫 도전장을 내민 박효신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저에게는 모든 게 새로우면서도 어렵다. 세 명의 '볼프강'이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서로 흉내 내기보다 자신의 삶을 만들고 있다. 열심히 보고 배우면서 인간으로서의 모차르트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은 6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