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의 건강칼럼] 직장인 증후군 1위 '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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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의 건강칼럼] 직장인 증후군 1위 '만성피로'
  •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rivers999@naver.com
  • 기사출고 2014년 05월 26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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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너무나 많은 직장인이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도 해보지만 특별한 병명이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원인 모를 피로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서 6개월 이상 고생할 때 '만성피로'라고 한다. 그렇다면 만성피로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하며 이겨내야 할까?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

특별한 질병 없이 피로를 아주 심하게 느끼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자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새로운 병명과 진단 기준을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 만성피로 환자 중에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미국의 연구에 의하면 만성피로 환자 중 이 진단기준에 맞는 사람은 11.5% 정도였다. 나의 경우도, 병원에 찾아오는 만성피로 환자 중 정확하게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기준에 맞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다. 따라서 만성피로 환자를 굳이 이러한 기준을 통해 진단할 필요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즉 만성피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세포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이고 그 원인을 찾아 고쳐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만성피로에도 종류가 있다?

만성피로 때문에 진료실을 찾는 분 중 이미 일반적인 종합검사를 해 보았던 사람은 거의 없다. 나는 이런 환자들의 세포기능을 파악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우리 인체의 세포들은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기능의 이상에 의해 만성피로가 생길 수 있다. 세포의 기능으로 알아본 만성피로의 원인별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에너지 발생의 문제

② 영양소의 불균형에 의한 문제

③ 독성물질의 해독에 관한 문제

④ 스트레스에 의한 부신 호르몬의 불균형

⑤ 갑상선호르몬의 불균형

⑥ 갱년기 성호르몬의 불균형

⑦ 음식물 만성 알레르기에 의한 문제

⑧ 면역결핍에 의한 문제

⑨ 근육통증에 의한 문제

⑩ 중금속 중독에 의한 문제

⑪ 장의 기능장애에 의한 문제

⑫ 심신 연계에 의한 문제

대부분의 만성피로 환자는 여러 가지 원인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1가지 원인이 생기면 그 결과로 다른 문제가 생기고, 그것이 또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마다 그 시작 원인은 다른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식이 및 영양소, 수면, 심리적 스트레스, 환경 독소에 의한 문제다.

이러한 4가지 뿌리 원인으로 시작해 위에서 구분해 본 원인별 현상이 생기고, 결국 특별한 질병도 없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뿌리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심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서 세포기능검사를 받아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피로를 부르는 심신스트레스 자가 체크리스트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우리의 세포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는 결국 만성피로로 연결된다.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의 심신스트레스와 세포기능을 알아보자. 아래 각 12문항의 상황이 자주 나타나면 2점, 가끔 나타나면 1점, 거의 없으면 0점을 주어서 12문항의 점수를 합산하면 된다.

① 스트레스 상황을 얼마나 자주 경험합니까?

②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를 얼마나 자주 느낍니까?

③ 쉽게 잠이 들지 않거나, 잠이 들어도 깨십니까?

④ 불안 또는 우울,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낍니까?

⑤ 갑자기 성욕이 감퇴하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⑥ 최근에 와서 체중이 쉽게 불어납니까?

⑦ 최근에 식욕이 감소하고 체중이 줄었습니까?

⑧ 갑자기 단것이 먹고 싶어지거나 식탐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까?

⑨ 기억장애나 집중력 장애를 얼마나 자주 경험합니까?

⑩ 긴장성 두통이나 어깨, 몸의 근육긴장을 자주 경험합니까?

⑪ 장에 가스가 차거나, 트림·신물이 넘어오거나, 설사·변비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자주 경험합니까?

⑫ 감기나 몸살에 얼마나 자주 걸립니까?

5점 이하: 정상

6~10점: 주의 요망

11점 이상: 적극적 관리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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