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vs 차분한 여름,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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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vs 차분한 여름,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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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초연한 뮤지컬 '머더발라드', 연극 '터키블루스' 나란히 재연 무대에

▲ 쇼플레이, 연우무대

계절이 봄의 문턱을 넘어 초여름에 가까워졌다. 5월 중순이지만 한낮의 햇빛을 마주하면 벌써 7월의 태양 아래 있는 듯하다. 이제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뒤로하고 불타오르는 여름을 준비할 때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큰 반향을 얻은 두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머더발라드'와 연극 '터키블루스'가 색다른 매력으로 2014년 여름나기에 도전한다. 젊음의 열기가 넘치는 록 페스티벌 혹은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이 두 작품으로 '예습'해 보자.

뜨거운 여름을 원한다면? 5.3~6.29 뮤지컬 '머더발라드'

뮤지컬 '머더발라드'는 2012년 브로드웨이 맨해튼씨어터클럽에서 초연했다. 이듬해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펼치며 화제를 이끌었다. 올해는 다음달 29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앙코르공연 중이다.

작품은 4명의 주인공이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90분 동안 대사 없이 록 음악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송스루 뮤지컬이다. 흡입력 있고 중독성 강한 음악과 열정적인 커튼콜이 주요 관람 포인트다. 또한, 무대 위 객석인 '바(Bar)석'을 만들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사라'와 '탐'은 어린 시절에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지만 이내 권태를 느끼고 헤어진다. 실연의 상처로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사라'는 시를 전공한 로맨시스트 '마이클'을 만나고, 결혼에 이르게 된다. '사라'는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반복되는 육아와 가정생활에 지쳐간다. 그러다 과거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탐'을 떠올리게 되고, 그가 새로 문을 연 바에 찾아간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머더발라드' 초연을 함께한 원년멤버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무대를 지킨다. '탐' 역에는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이 출연한다. '사라' 역은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가 맡는다. '마이클' 역은 홍경수, 김신의에 조순창이 새롭게 합류한다. '나레이터' 역은 홍륜희, 문진아, 소정화가 함께한다.

▲ 쇼플레이, 연우무대

차분한 여름을 원한다면? 5.30~7.31 연극 '터키블루스'

연우무대가 2013년 초연한 연극 '터키블루스'를 다시 선보인다. 작품은 연우무대의 여행연극시리즈인 '인디아블로그', '유럽블로그'를 잇는 후속작이다. 오는 30일부터 7월31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터키블루스'는 두 남자가 그려내는 진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터키 여행과 음악을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어린 시절의 빛나던 순간을 마주하게 한다. 창작진이 직접 터키에서 촬영한 영상과 현지에서 겪은 경험이 무대에 고스란히 펼쳐진다. 배우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공연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18살 '시완'과 16살 '주혁'은 서로 영어와 음악을 가르쳐 주고 꿈을 나누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안으로만 파고드는 완벽주의자 '시완'과 무조건 내지르고 보는 '주혁'. 달라도 너무 다른 이들의 우정은 사춘기 불장난처럼 쉽게 불타올랐다가 쉽게 사그라진다. 30대가 된 두 사람은 음악과 여행을 통해 서로를 추억한다.

이번 무대에는 연극 '터키블루스' 초연을 이끈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주혁'으로 분하는 전석호는 올해 영화 '조난자들'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기도 했다. '시완' 역의 김다흰은 연극 '인디아블로그' 시즌 2를 통해 따뜻한 인도 여행 가이드로 열연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더욱 끈끈해진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조명, 음향, 영상오퍼레이터와 감초 역할을 겸하는 '악어떼'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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