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잘 안 보이네!!… 어디 숨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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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잘 안 보이네!!… 어디 숨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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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6월 26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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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신권(자료사진)
 

지난 23일부터 시중에 풀리기 시작한 5만원권이 소비지출 비중이 큰 유통업계에서 잘 돌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5만원권이 유통된 첫날인 23일 소공동 본점에서 상품 대금으로 받은 5만원권은 겨우 7장에 불과했다.

다음날인 24일에는 52장으로 늘었지만 25일에는 오후 4시까지 30여 장이 들어왔다.

이는 하루 평균 40억원에 달하는 본점의 매출규모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아울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점포 14개 점에서 받은 5만원권은 23일 60장이었고, 24일에는 233장으로 점포당 평균 17장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사정은 다른 백화점에서도 비슷해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에서 받은 5만원권은 23일 6장, 24일 112장, 25일 오후 4시까지 40여 장에 불과했다.

강남에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23일 280장, 24일 350장이 회수돼 5만원권 유통이 다른 곳보다는 활발했으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백화점들이 5만원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행사에서도 5만원권은 별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2~25일 벌인 `5만원 기획상품전'에서 8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5만원권으로 결제된 금액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5만원권으로 돈을 바꿔간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5만원권 교환서비스를 제공한 롯데 영등포점에서는 23일 5만원권 150장이 소비됐고, 잠실점에서는 24일 204장의 5만원권이 고객들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 결제가 정착돼 현금을 내는 경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나온 5만원권을 쓰기보다는 지갑에 넣어 보관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5만원권 자체가 아직 널리 풀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접하지 못한 경우도 많은 것 같다"며 "광범위하게 유통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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