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바이오 데이터 활용해 신약 개발·수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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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바이오 데이터 활용해 신약 개발·수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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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제약업계에서 국민 바이오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성과를 국민과 나누자는 산업 모델이 새롭게 제안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 사업단 김화종 단장은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신약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K-멜로디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이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AI 신약 개발을 가속하는 프로젝트다.

김 단장은 "바이오산업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존에 없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신약 개발은 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이오 데이터"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데이터를 보유한 국가"라고 정책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 바이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개발 성공 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국민에게 보상함으로써 산업 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개인정보 공유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합학습'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학습은 데이터를 기관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AI 모델의 파라미터(가중치)만 공유해 AI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다. 먼저 AI 모델을 개발한 뒤 목적에 필요한 데이터만 추가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김 단장은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구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모두 AI 모델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핵심 자원은 개인 바이오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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