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유한양행이 알레르기 신약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하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유럽 알레르기·임상 면역학회(EAACI)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레시게르셉트(프로젝트명 YH35324·GI-301)의 1상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에 불응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장시간 작용하는 고친화성 단백질 레시게르셉트의 탐색적 유효성, 약동학적 특성, 약력학적 반응,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주제로 진행된다.
EAACI는 알레르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학술대회로, 1956년 설립돼 전 세계 124개국 1만5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번 발표는 다중 상승 용량 방식으로 건강한 피험자와 알레르기 질환 보유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다. 총 46명이 참여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동아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국내 9개 의료기관에서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임상이 진행됐다.
환자 모집은 19~75세 이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졸레어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사례가 포함됐다.
졸레어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로슈가 공동 개발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약 5조원, 국내에서는 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는 레시게르셉트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졸레어 치료에 한계가 있는 환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