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16조원 훌쩍 넘어섰다. 5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원금 또는 이자 상환이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3분기(16조8000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여신은 전 분기 대비 17.9% 증가한 2817조원이었다.
이 기간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분기 말(0.54%)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1조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0.50%) 대비로는 0.09%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비율도 2021년 3월 말(0.62%)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11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2%)은 전분기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여신은 0.89%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같은 기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22%)과 기타 신용대출(0.62%)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2.01%로,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