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오업계, 美에 의약품 관세 제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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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바이오업계, 美에 의약품 관세 제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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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미국이 의약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는 가운데 한국 바이오업계가 국내 제품에 대한 관세 적용은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미국 정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의약품 관세 정책과 관련해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제외해달라는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의약품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접수된 총966건의 의견 중 311건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무역협회,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SK팜테코 등이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공급이 환자의 약가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기업이 자사 고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통해 미국 환자에게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바이오의약품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관세와 같은 수입 규제 조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C녹십자는 미국법인을 통해 "자사 제품과 같이 미국 희귀질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혈장) 원료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제조해 다시 미국으로 수입하는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SK팜테코 역시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사용되는 물품의 수입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과 유럽과 같은 미국의 동맹국에서 수입되는 원재료나 물품에는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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