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업계획 대대적 수정 해석…이전 철수 사례에 "불길한 징조" 분석

한국GM이 운영 효율화를 이유로 국내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 일부 시설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모그룹인 GM은 미국 내 생산설비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M은 한국사업장 자산 매각이 현지법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GM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투자 및 해외사업을 철회한 사례가 많아 한국GM 철수설이 또다시 힘을 얻는 모양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8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직영 서비스 센터와 일부 생산시설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전 임직원에 공지했다.
한국GM은 전국 9개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한편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헥터 비자레알 GM 아태지역·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러한 결정과 관련,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 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자산 매각 결정은 모그룹인 GM이 미국 엔진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내연기관 엔진 생산 증대를 위해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토나완다 엔진 공장에 8억8천800만달러(1조2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GM은 사업계획 조정으로 투자나 해외사업에서 발을 뺀 사례가 많다.

한국에서는 2019년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한국GM의 군산공장 문을 닫았다.
특히 이번 자산 매각 결정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 전 노동조합에 공지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수설은 더욱 고개를 들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은 생산량 9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사실상 미국을 위해 존재하는 공장인데 관세 때문에 존재 가치가 희석되면서 당장 철수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며 "사측은 계속해서 부인하겠지만 불길한 징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