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유열, 네이버 이해진도 목격…대한항공·LS 면담할 듯
![트럼프 면담장 모습을 드러낸 김동원 사장(왼쪽)과 김동선 부사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4/645109_561493_2149.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김동관·김동원·김동선 등 한화 3형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 포착됐다.
현재 한화는 3세 경영승계가 이뤄지고 있는데, 3형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께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기업 총수들 중 앞 순서로 트럼프 주니어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서는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방산·에너지·반도체 등 분야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3형제는 면담 후 오전 8시45분께 호텔 이스트동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포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 후 이날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인도로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금융), 김동선 부사장(유통·로봇·반도체 장비)간 3세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가문이 속한 미국 공화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국내 1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고,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 1월 열린 2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회장은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각료 및 재계 인사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
한편 이날 트럼프 주니어 릴레이 면담은 주요 대기업은 개별 면담, 중견기업은 집단 면담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30대 그룹의 총수 20여명이 참석한다.
한화 3형제 외에도 △이해진 네이버 의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방산, 원자력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들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