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애슬레저 업계 1, 2위를 다투는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속옷 시장에서도 정면 승부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갖춘 '심리스 언더웨어' 라인을 통해 운동복의 연장선이 아닌 일상 속 기본웨어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중심에 선 브랜드는 젝시믹스다. 젝시믹스는 지난 2021년 언더웨어 라인에 처음 진출한 이후, 활동성과 착용감을 고루 갖춘 심리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자 이를 반영해 이번 '멜로우데이' 라인을 기획하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지난 22일 4년에 걸친 기술력과 연구개발(R&D)을 집약한 심리스 언더웨어 '멜로우데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라 2종(후크형, 런닝형)과 쇼츠 1종으로 구성된 이번 신제품은 아시안 여성 체형에 최적화된 핏과 부드러운 착용감, 매끈한 실루엣 연출이 특징이다.
특히 '물방울 쉐입 몰드' 설계를 적용해 가슴 들뜸을 방지하고, 봉제선을 없앤 '프리컷 & 핫멜팅' 방식으로 레깅스 착용 시에도 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젖병에 사용되는 실리콘 소재를 활용해 피부에 자극 없이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는 점도 소비자 신뢰를 끄는 요소다. 등 군살 커버와 바른 자세 유도 효과를 겸한 런닝형 브라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 운동복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언더웨어는 레깅스 다음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제품군"이라며 "일상복과 스포츠웨어 모두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언더웨어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기술을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시장에서 브랜드 감도와 스타일링 역량이 강한 젝시믹스는 '멜로우데이'를 통해 속옷 제품군에서도 브랜드 무드를 반영한 트렌디함을 강조하고 있다. 20가지 컬러 옵션,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 탄탄한 R&D 기반의 착용감까지 내세우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반면 안다르는 '올데이핏 브라' 시리즈를 통해 젝시믹스와의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봉제선 없는 심리스 방식과 부드러운 촉감, 탄탄한 볼륨감을 강조한 이 제품은 이미 주요 심리스 속옷 제품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작년에는 여름용 '올데이핏 쿨링 브라'를 출시하며 쿨링 기능과 슬림핏, 냉감 소재를 앞세워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에선 이번 경쟁이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애슬레저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언더웨어는 재구매 주기가 짧고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한 카테고리로, 브랜드 간 차별화된 착용감과 핏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슬레저 브랜드의 언더웨어 시장 진출은 기존 란제리 브랜드와는 다른 결의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며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확보한 '편안함과 핏'이라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