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운동 루틴'까지 아우르다…리복·푸마의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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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 '운동 루틴'까지 아우르다…리복·푸마의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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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지난 12일 제 1회 트레이닝 대회 'REE:BOX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이 지난 12일 제 1회 트레이닝 대회 'REE:BOX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러닝화가 단순히 마라톤용을 넘어 고강도 트레이닝과 복합적인 피트니스 활동까지 아우르는 '멀티 퍼포먼스 슈즈'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러닝화에 '운동 루틴'이라는 개념을 더하며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리복과 푸마는 각각의 운동 루틴에 최적화된 러닝 퍼포먼스를 제안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리복은 크로스핏 기반의 하이퍼 트레이닝을 겨냥한 '나노 X5'를, 푸마는 유산소와 근지구력 훈련이 결합된 하이록스 레이스를 염두에 둔 '패스트알 나이트로 엘리트 3'를 내세우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리복은 지난 1월 '나노 X5'를 출시하며 브랜드 시그니처 모델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제품은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높이고, 반응성이 뛰어난 폼 쿠셔닝을 적용해 리프팅, 점프, 러닝을 반복하는 복합 운동 루틴에 최적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리복은 고강도 트레이닝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제1회 트레이닝 대회 'REE:BOX IN SEOUL'을 개최해 100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실전 퍼포먼스를 입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 130명이 팀을 이뤄 기술·체력·팀워크를 종합적으로 겨루는 고난도 챌린지에 도전했으며, 관객들의 응원 속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모든 참가자는 '나노 X5 패키지'를 착용하고 경기에 참여했고, 현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카본 트레이닝화 '나노 PRO'가 공개돼 주목받았다. 

푸마 성수동 팝업 스토어 당시 이미지
푸마 '나이트로 하우스' 팝업 스토어 운영 당시 이미지.

푸마는 오는 25일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러닝화로 불리는 '패스트알 나이트로 엘리트 3(Fast-R NITRO™ Elite 3)'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세계 마라톤 무대를 겨냥해 개발된 레이스화지만,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와 같은 전천후 체력 훈련에도 적합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약 170g(270mm 사이즈 기준)의 초경량 설계에 나이트로폼 엘리트 미드솔, 추진력을 극대화하는 카본 플레이트 '파워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반발력과 쿠셔닝을 동시에 갖췄다.

푸마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 결과, 해당 제품은 전작 대비 러닝 효율을 3.15%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간 퍼포먼스 강조점의 차이도 눈에 띈다. 리복은 '크로스핏'과 '인터벌 트레이닝' 등 고강도 전신 운동에 최적화된 구조와 스토리텔링으로, 푸마는 '장거리 레이스'와 기록 단축 중심의 '러닝 퍼포먼스'에 방점을 두고 있다. 스타일과 실용성을 함께 중시하는 젊은 운동족에게 각기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러닝화는 단순 달리기를 넘어 다양한 루틴 기반 운동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퍼포먼스화'로 진화 중"이라며 "브랜드 고유의 운동 콘텐츠와 결합해 운동 목적에 따른 제품 세분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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